“성남시 좋은 제안 한다면 구단도 진지하게 고려”…여전히 연고지 이전 가능성 열어놓은 NC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NC 관계자는 25일 경기도 성남시가 프로야구단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야구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 또한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생각된다”며 “본사(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5월 30일 이진만 NC 대표 이사는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창원NC파크 재개장 관련 구단 입장 및 향후 대처에 대한 공식 브리핑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 사고 후 창원시의 무책임한 태도 및 늑장 대처 때문이었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김영구 기자
5월 30일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이진만 대표 이사. 사진=연합뉴스

물론 무조건 옮긴다는 것은 아니었다. 이 대표 이사는 이후 펼쳐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연고지 관련된 결정은 감정적이나 비합리적인 것이 아닌, 철저하게 구단과 팬들을 위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며 “창원시에 요구 사항 및 답변도 요청드린 상황이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실행을 해주신다면 창원시와도 계속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NC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총 21가지였다. 시설 분야 5건, 접근성 7건, 지역성 극복 3건, 기타 6건이었다.

먼저 NC는 그라운드 외 시설 관리 및 개보수 업무를 창원시 및 창원시설공단이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구단이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외야 관중석 증설, 팀 스토어 2층 확장, 전광판 추가 제작 등도 포함돼 있었다.

아울러 2군 시설 확층을 바란 이들은 대중교통 노선 확대, 셔틀버스 운영, 주차장 신규 설치, 도시철도 신설, 철도(KTX 등) 노선 확대 및 시간 연장, 야구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중 도시철도 신설 요청에 대해서는 “비용 및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항으로 알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밖에 연간 광고 계약을 통한 구단 유치 공약 중 사용료 감면사항 적용도 요구했다.

이진만 NC 대표 이사가 5월 30일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김영구 기자

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6월 말이었으나 창원시는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NC 구단은 창원시와 협의를 이어감과 동시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초 NC 구단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에 사업비 지원을 결정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NC의 ‘성남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성남시는 올해 3월 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프로야구장으로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기업 구단 유치에 나서 성남을 야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NC는 성남시의 야구단 유치 고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창원시는 야구팬들이 더 편리하게 창원NC파크를 찾을 수 있도록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홈 경기가 있는 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창원권역에 셔틀버스 4∼5대를 투입하고, 김해와 진주에는 각 1대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31일 마산회원구 경남MBC홀에서는 창원시가 마련한 NC 지원안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창원시는 NC 구단의 요청사항에 대한 지원안을 당일 시민과 야구팬, 언론 등에 공개해 각계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창원NC파크 전경.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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