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7-5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67승 2무 65패를 기록, 가을야구 꿈을 부풀렸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65패(64승 6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삼성은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김민성(지명타자)-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진.
기선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고승민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상대 배터리의 포일이 나온 틈을 타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김성윤, 구자욱의 볼넷으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김영웅의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구자욱이 득점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손호영의 좌전 2루타와 전민재의 희생 번트, 전준우의 사구, 전준우의 대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삼성의 열망은 컸다. 6회말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디아즈가 비거리 120m의 좌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의 시즌 47호포.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48개)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또한 139타점째를 올리며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140타점)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가시권에 뒀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7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민성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전민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장두성의 땅볼에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김민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삼성도 응수했다. 7회말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친 뒤 김성윤의 1루수 땅볼로 2루에 안착하자 구자욱이 1루수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롯데는 9회초 손호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삼성은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가라비토는 107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3피안타 7사사구 6탈삼진 1실점 0자책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우완 이승현(0.1이닝 1실점)-이승민(0.1이닝 1실점)-이호성(승, 1.1이닝 1실점 0자책점)-김태훈(홀, 1이닝 무실점)-김재윤(세, 1이닝 1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디아즈(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구자욱(2타수 2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지켰다.
롯데는 우완 불펜 자원 최준용(0.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4패(3승 1세이브 17홀드)째. 윤동희(4타수 1안타 2타점)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