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의 영웅이 2차전의 역적이 될뻔했다. LA다저스 주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테오스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8-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요시(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애칭)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1회초 수비 장면에 대해 말했다.
그는 1회초 2사 1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의 뜬공 타구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2, 3루로 이어졌고 살 스튜어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야마모토와 이야기를 나눴던 그는 “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에는 그런 장면에서 타구를 잡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특히 이런 경기에서는 그런 장면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지만, 어쨌든 미안하다고 했다”며 말을 이었다.
야마모토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13명의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안정을 찾았다. 최종 성적 6 2/3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비자책)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오스카도 6회 2타점 적시타 때리며 뒤늦게 잘못을 만회했다. 그 결과 그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은 시리즈 승리를 확정짓고 샴페인 파티를 즐겼다.
머리에 샴페인을 뒤집어 쓴 테오스카는 “늘 봤던 대로 지저분했다”며 동료의 공을 호평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오늘 야마모토는 더 던질 수도 있었다. 8회에도 나왔어야했다. 내가 실책을 해서 10~15개는 더 던지게 만들었다”며 재차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야마모토는 “오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타자들의 반응을 살폈고 이것이 리듬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회 장면이 멘탈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자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답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1회 실책으로 안줘도 될 실점을 내준 이후에도 안정을 찾았고, 6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는 만루 위기를 벗어나면서 팀을 구했다.
그는 만루 상황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커브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장면을 돌아보며 “오늘 커브를 너무 많이 던졌다고 생각했지만, 포수를 믿었다. 그가 커브 사인을 냈고 나도 타자의 반응을 보면서 그것이 좋은 공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