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확률 뺏긴 SSG, 245K 에이스 이탈 설상가상 어쩌나...변수는 비? [준PO]

SSG 랜더스가 설상가상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서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에 2-5로 패하면서 시리즈를 1패로 시작하게 됐다.

마운드 대결에서 완패했다. 또 삼성의 초반 화력을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SSG 타선이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6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원태를 상대로 이날 한유섬이 안타와 볼넷, 박성한이 안타를 얻어냈을 뿐 나머지 모든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뒤늦게 가동된 삼성 불펜 김태훈을 상대로 7회 고명준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이후 나온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팀안타 6개를 묶어 단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69%(16번 중 11번)이었다. 역대 34차례의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따져봤을 때는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29차례나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확률은 무려 85.3%에 달한다.

문제는 객관적인 확률이나 기세를 내준 것 뿐만 아니라 SSG의 반격의 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바로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차전서도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1차전서 SSG는 앤더슨이 아닌 미치 화이트를 선발투수로 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에도 7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추가 2실점을 했고 타선도 끝까지 시원하게 응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원투펀치로 맹활약하며 좋은 활약을 한 화이트였지만 위기 상황에선 사실 앤더슨이 더 떠올랐던 경기이기도 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서 12승 7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리그 2위에 해당하는 24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리그 최강의 구위를 뽐낸 바 있다. 단기전 절대적인 에이스가 중요한 SSG의 입장에서 앤더슨이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준PO 1차전서 나서지 못한 것이 큰 손실이 된 셈이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그런데 나아가 준PO2차전까지 홈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준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은 “계속 체크하고 있다. 몇 차전에 들어갈지 보고 있다. 그제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조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내일 등판은) 지금 말해야 하나? 고민해보겠다”며 앤더슨의 등판 일정을 밝히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잠정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내정한 상태다.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앤더슨의 등판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지는 않다. 내정은 되어 있다. 내일은 (김)건우가 나갈 것”이라며 “(김)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계속 써야 하는 선수다. 또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건우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 패배 이후에도 이숭용 감독은 “내일(10일) 선발은 김건우”라며 2차전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전했다. SSG는 이날 김건우를 선발로 기용하고 상황에 따라 문승원의 조기 투입을 비롯한 투수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불펜에 강점이 있는 SSG라면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선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1~2차전 불펜 소모가 커진다면 이후 상황도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에이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막아주는 것만큼 좋은 시나리오도 없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앤더슨의 2차전 등판 불발인데 변수가 있다.

바로 10일 인천 지역에 예보된 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에 비가 시작돼 오전 중 서울·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로, 오후에는 강원 남부와 충북 북부로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인천·경기남부 지역엔 5~30㎜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만약 비가 내려 10일 경기가 하루 뒤로 밀려 순연된다면 SSG도 앤더슨의 등판 혹은 김광현의 조기 투입 등의 여러 카드를 꺼내볼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도 1~3선발을 모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소비한 만큼 우천 순연이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하지만 1차전서 기세가 올라온만큼 승리의 분위기를 2차전서 이어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거기에 삼성은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세이브를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서 2차전 선발 출격하는 상황이다.

비는 플레이오프의 변수 또는 SSG의 에이스를 다시 소환하는 키가 될 수 있을까.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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