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내 비로 취소됐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74승 2무 68패를 기록, 4위를 마크한 삼성 라이온즈와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의 대결로 치러진다.
전날(9일) 펼쳐진 1차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를 만난 이들은 1차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에서 3-0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SSG마저 5-2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도 승리할 경우 2위 한화 이글스(83승 4무 57패)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된다.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삼성은 선발투수로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SSG는 좌완 김건우(5승 4패 평균자책점 3.82)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가을비가 경기 개시를 막았다. 전날 저녁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적지 않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구장 관계자들은 그라운드 전체에 초대형 방수포를 깔고 대비했지만, 비는 좀처럼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빗방울은 이날 밤 늦게까지 예고돼 있는 상황.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4시 38분경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 경기는 11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