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이 세 차례에 걸쳐 웨딩 사진을 공개했지만, 신랑 얼굴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NS에 올라온 모든 사진이 ‘단독 신부 컷’이었고, 하객들 계정에서도 결혼식 현장 사진은 단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김종국급 보안”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옥빈은 17일 SNS에 “틈새 폰 스냅”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웨딩 화보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며 서로 다른 컨셉으로 총 3세트의 웨딩 스냅을 올렸지만, 사진 속에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식, 촛대, 버진로드… 그리고 김옥빈뿐이었다.
예식장 전체를 아우르는 롱드레스 사진, 혼자 꽃다발을 든 채 미소 짓는 클로즈업 컷, 대형 샹들리에 아래 선 듯한 전신 사진까지 공개됐지만 신랑의 그림자조차 잡히지 않았다.
결혼 전 공개된 커플 웨딩화보에서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이 이미 알려져 있었기에 “이번엔 얼굴이 나오나?”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번 스냅에서는 손조차 등장하지 않는 완전 단독샷이었다.
SNS를 훑어본 팬들도 의아해했다. 하객들의 인증샷이나 식장 사진 역시 전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신랑 어디 있어?”, “김종국급 철통보안”, “관리력 클래스가 다르다”, “하객들도 사진 못 올리게 했나보다” 등의 반응이 잇달았다.
김옥빈(38)은 지난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 예비신랑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전날, 직접 SNS에 글을 남기며 “곁에 있으면 늘 웃게 되는,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이라고 남편을 소개했다.
또 “20년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공개된 웨딩컷은 본식 전 리허설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최근 “예비신랑의 직업에 대한 여러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행사 전체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2005년 드라마 ‘하노이 신부’로 데뷔한 김옥빈은 영화 ‘악녀’, ‘고지전’, ‘아파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필모로 사랑받아왔다. 세 자매 중 가장 늦게 품절녀 대열에 합류한 그는 데뷔 20년 차에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