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3 23-25 27-25 25-18)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더한 대한항공은 31점(11승 1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3)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10월 31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무려 10연승을 작성했다. 대한항공의 단일 시즌 10연승은 2011-12시즌(13연승) 이후 14시즌만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점 7(2승 11패)을 유지했다. 11월 8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 후 7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러셀이 날아올랐다. 2라운드 MVP를 차지한 러셀은 이날 2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7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 에이스·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이다. 통산 13호 트리플크라운이기도 하다.
러셀의 뒤를 이어 정지석이 19득점, 김민재가 12득점, 김규민이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아히가 19득점, 김우진이 13득점으로 32점을 합작했으나 대한항공의 기세에 완벽하게 밀려났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따내고, 2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는 접전이 이어졌다. 24-24에서 한선수의 서브가 빗나가며 끌려갔지만, 러셀의 퀵오픈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아히의 오픈이 아웃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7-8에서 김규민이 한 번의 속공과 세 번의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을 뽑아냈고, 러셀이 2연속 블로킹까지 추가하며 14-8로 앞서갔다. 기세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격차를 유지하며 25-18로 경기를 끝마쳤다.
같은 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5-23 25-23 17-25 19-25 15-12)로 꺾었다.
선두 도로공사는 승점 31이 됐다. 2위 현대건설(승점 23)과 8점 차가 됐다. 직전 흥국생명전 패배를 빠르게 극복했다.
정관장은 승점 11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11월 21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현대건설~GS칼텍스~IBK기업은행~도로공사전까지 4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32점을 뽑아냈다. 이어 타나차가 15득점, 강소휘가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따낸 뒤 3, 4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모마와 타나차의 공격이 제대로 꽂히며 승전고를 울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