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미사일’ 채프먼, WBC 출전! 그런데 쿠바 대표가 아니다?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간다.

그러나 쿠바가 아닌 다른 나라를 대표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채프먼이 2026 WBC 영국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롤디스 채프먼이 영국 대표로 WBC에 나간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는 아직 몇 가지 서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구단이 허락할 경우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프먼은 쿠바 출신이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통산 367세이브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67경기 등판, 61 1/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7, 32세이브 기록했다. 4년 만에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표를 얻었다.

빅리그 데뷔전 팬아메리칸게임, 야구월드컵, 2009 WBC 등에서 쿠바 대표로 뛰었던 그는 2009년 7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포트 토너먼트 참가 도중 대표팀을 빠져나와 망명했고 다음해 1월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당연히 쿠바 대표팀에서는 뛸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대표팀을 택한 것.

WBC는 해당 국가의 국적이 없더라도 부모 혈통에 따라 팀을 선택할 수 있게해준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이런 규정을 이용해 지난 대회 토미 에드먼을 합류시켰다.

채프먼이 정확히 어떤 배경으로 영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러치포인츠’는 채프먼의 친할아버지가 영연방 국가인 자메이카에서 쿠바로 이민간 것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채프먼이 합류할 경우, 이는 영국 대표팀에 큰 전력 보탬이 될 전망. 지난 2023년 대회에서 WBC에 데뷔, 1승 3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영국은 이번 대회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브라질과 함께 B조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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