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독일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Westfalenhalle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을 30-2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독일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브라질은 지난 2023년에 기록한 9위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독일은 이날 안티에 덜(Antje Döll 6골)과 에밀리 보겔(Emily Bölk 5골)이 공격을 이끌었고, 니나 엥겔(Nina Engel 4골)과 비올라 로이터(Viola Leuchter 4골)도 꾸준히 득점하며 브라질 수비를 흔들었다.
골키퍼 카타리나 필터(Katharina Filter)는 14세이브(41%)로 상대의 중거리와 중앙 침투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브라질은 세계적 에이스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가 6골, 제시카 킨티누(Jéssica Quintino 3골), 켈리 데 아브레우 로사(Kelly Rosa 3골)가 분전했으나, 전반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이 기세를 올렸다. 비올라 로이터와 에밀리 보겔이 연속 득점하며 3분 만에 3-1을 만들었고, 이어 안티에 덜이 윙과 속공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브라질은 브루나 데 파울라가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독일의 빠른 볼 전개와 정확한 마무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독일은 전반 27분까지 14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필터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며 브라질 공격을 봉쇄했다.
브라질이 턴오버로 고전하면서 전반은 독일이 17-11로 앞서며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브라질은 데 파울라와 제시카 킨티누를 중심으로 득점 흐름을 끌어올려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특히 중반부터 연달아 3골에 이어 2골씩 넣으면서 52분에 22-25, 3골 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역전을 노렸지만, 독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독일은 위기 상황에서 니나 엥겔과 보겔, 베렌트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28-22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에는 안티에 덜과 니나 엥겔이 연속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30-2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