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이지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문경은 감독의 수원 KT 소닉붐을 94-87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CC는 15승 8패를 기록, 안양 정관장(15승 8패)과 함께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13패(11승)째를 떠안았다.
윌리엄 나바로(17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드완 에르난데스(18득점)는 맹활약하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숀 롱(20득점 10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적어냈으며, 허웅(12득점 5어시스트), 김동현(11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에서는 데릭 윌리엄스(41득점 10리바운드)와 박준영(17득점 5리바운드), 한희원(11득점), 강성욱(10득점 5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70-72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KCC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르난데스가 골밑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나바로도 정교한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렇게 승기를 굳혀가던 KCC는 종료 31초를 앞두고 나온 에르난데스의 호쾌한 덩크를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SK 나이츠에 87-74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8승 15패, SK는 13승 11패다.
레이션 해먼즈(36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이 밖에 서명진(20득점 8어시스트), 김건하(11득점 10어시스트)도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SK는 자밀 워니(25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낙현(29득점 5어시스트)의 분투로 맞섰지만,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창원체육관에서는 창원 LG 세이커스가 원주 DB 프로미를 74-69로 눌렀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을 달린 LG는 16승 6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DB는 13승 10패다.
칼 타마요는 3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어내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윤원상(15득점)과 유기상(12득점 6리바운드)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DB는 헨리 엘런슨(25득점 13리바운드), 정효근(18득점 6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6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