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IA는 “아담 올러(Adam Oller, 우투우타, 1994년생)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올러는 내년에도 제임스 네일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올러는 26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1승을 거뒀다. 149이닝 동안 169탈삼진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이 10.21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올러는 “내년 시즌도 타이거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벌써부터 설렌다”며 “비 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팀의 도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외국인 타자도 합류한다. 해럴드 카스트로(Harold Castro)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사인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 카스트로는 신장 183cm, 체중 88kg의 체격을 지닌 우투좌타 자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이하 트리플A)을 보냈다.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에 나서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134득점 0.278의 타율을 적어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204경기 출전에 215안타 27홈런 109타점 98득점과 타율 0.294. 올해는 마이너리그 99경기에서 113안타 21홈런 65타점 0.307의 타율과 OPS 0.892를 기록했다.
카스트로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아시아 쿼터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내야수 제리드 데일(Jarryd Dale, 우투우타, 2000년생)을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7만 달러,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
호주 멜버른 출신 데일은 2016년 호주 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만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카스트로는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낼 만큼 장타력도 겸비해 팀 타선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일에 대해서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