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에 있지만 출국길 막혀” 베네수엘라에 있는 이정후 동료들 어쩌나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가운데 그 불똥이 메이저리그에도 튀고 있다.

미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오전 1시경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침공,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국제법을 외면하고 군사력을 동원해서 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를 체포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많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윈터리그를 소화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야구계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다. 많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 현재 미국에서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3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도미니카 공화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였다.

현재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많은 선수가 뛰고 있다. 오는 2월에는 베네수엘라 북부 도시 카라카스에서 윈터리그 우승팀이 대결하는 캐리비안 시리즈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워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현지시간으로 3일 보도를 통해 이날 윈터리그 경기는 모두 취소됐으며, 캐리비안 시리즈 역시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미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멕시코가 캐리비안 시리즈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무는 선수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중에는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 포수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우완 호세 부토는 베네수엘라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중 로드리게스는 이 매체를 통해 현재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으며 자이언츠 구단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지만, 공항이 폐쇄돼 최소 며칠 간은 출국길이 막힌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공격,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여기에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스카우트 등 구단 직원들이 머물고 있다. 카일 헤인즈 자이언츠 선수 육성 부문 수석 디렉터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연락을 취한 이들은 모두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자택에 머물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통신망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이들과는 연락이 어려운 상태지만, 모두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베네수엘라는 이전에도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있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해왔다. 정치적인 불안 상황에 대비한 팀 차원의 절차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미국이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긍정적인 예상도 있다. 이 매체는 이번 사태가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경우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베네수엘라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지난 2019년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비자 취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서 자이언츠 프리게임 포스트게임쇼를 진행한 베네수엘라 출신 방송인 카를로스 라미레즈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자나 취업 허가를 받으려면 콜롬비아, 멕시코, 브라질, 혹은 벨리즈 등 인접 국가로 가서 복잡한 절차를 해결해야 했다. 미국에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이나 영사관도 없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정말 어렵다. 만약 미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연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당장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베네수엘라 대표팀이 제대로 참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와 함께 D조에 속한 베네수엘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론디포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베네수엘라 리틀야구팀이 비자 문제로 미국에서 열린 시니어리그 베이스볼 월드시리즈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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