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르브론 제임스로 평가받은 자이언 윌리엄슨. 이제는 ‘저가 매수’ 대상이 됐다.
윌리엄슨은 2019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됐다. 제2의 제임스라는 타이틀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최고의 영광. 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엉망이었다.
스포츠 선수의 가치를 가장 떨어뜨리는 건 바로 부상이다.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뛰지 못하면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윌리엄슨이 그랬다.
코트 위에 섰을 때는 분명 기대되는 선수. 그러나 윌리엄슨은 그 시간이 길지 않았다. 체중 관리 문제부터 시작된 하체 부상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30경기 이하로 출전한 것이 무려 4시즌. 2021-22시즌에는 아예 아웃되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에도 그렇지 못한 몸 상태는 윌리엄슨의 가장 큰 약점이자 문제였다. 2023-24시즌 70경기에 출전하며 전환점을 맞이하는 듯했으나 2024-25시즌 다시 30경기 출전에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윌리엄슨은 2025-26시즌 22경기를 출전하며 평균 22.5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전체적인 기록은 준수하지만 올 시즌 역시 아직 절반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무려 17경기를 결장했다.
이때 ‘클러치포인트’의 브렛 시겔은 최근 윌리엄슨의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시카고 불스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시겔은 “최근 몇 주 동안 시카고가 뉴올리언스를 스카우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윌리엄슨은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가 많은 시카고에 이상적인 ‘저가 매수’ 대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뉴올리언스는 올 시즌 8승 31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리빌딩 버튼을 눌러야 할 수도 있는 그들에게 있어 윌리엄슨은 미래를 위한 강력한 트레이드 카드다.
시카고는 현재 17승 20패를 기록, 경쟁력이 떨어진 동부컨퍼런스에서도 10위에 있다. 그들은 계약 만료를 앞둔 니콜라 부세비치, 잭 콜린스, 케빈 허더, 코비 화이트 등이 있어 이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드래프트 자산까지 더한다면 윌리엄슨을 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페이더웨이월드’는 뉴올리언스가 윌리엄슨, 카를로 마트코비치를 보내고 시카고가 콜린스, 화이트, 아이작 오코로, 2027년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뉴올리언스가 윌리엄슨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다는 건 곧 리빌딩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 윌리엄슨의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결국 부담 없는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 그리고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콜린스, 화이트를 품는다고 하더라도 2026년 여름 그들의 계약 만료로 약 3000만 달러가 넘는 샐러리캡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FA 시장 공략에 힘이 된다.
시카고는 조시 기디를 중심으로 한 팀으로 여기에 윌리엄슨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트코비치는 시카고의 로테이션에 힘이 되는 카드다.
중요한 건 뉴올리언스는 윌리엄슨을 내보내면서 확실한 무언가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시카고는 큰 출혈 없이 윌리엄슨을 데려와야 한다. 결국 ‘저가 매수’ 사이에서 협상의 줄다리기가 중요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