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복귀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의 올 시즌 임시 사령탑은 마이클 캐릭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월 13일(현지 시간) “맨유가 캐릭에게 올 시즌 임시 감독을 맡긴다”며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 세부 사항은 현재 법률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오늘 안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양측은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밤부터 협상에 속도를 냈다. 이날 모든 쟁점을 해결하면서 계약에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캐릭은 화요일 오전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해서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윤곽을 드러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을 당시 수석코치였던 스티브 홀랜드가 캐릭의 수석코치로 합류한다. 여기에 조나단 우드게이트, 맨유 U-21 팀을 맡고 있는 트래비스 비니언, 대런 플레처 체제에서 다시 클럽에 합류했던 조니 에반스가 스태프로 함께한다.
플레처는 맨유 U-18 팀 코치로 복귀할 예정이다.
맨유는 캐릭이 최대한 빠르게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선수단은 수요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캐릭은 17일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캐릭은 루벤 아모림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임시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구단은 캐릭과 함께 솔샤르 전 감독과도 논의를 진행했지만, 시즌 잔여 일정 운영 구상에서 캐릭의 계획에 더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FA컵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팀은 플레처가 임시로 지휘했다. 이날 패배 이후 임시 감독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만 남겨두고 있다.
캐릭은 맨유에서만 12시즌을 뛰며 공식전 464경기에 출전한 ‘전설적인 선수’였다. 2018년 은퇴 후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다. 무리뉴가 맨유에서 경질된 뒤에는 잠시 임시 감독을 맡았고, 솔샤르가 부임하면서부턴 스태프 일을 했다.
캐릭은 2021년 11월 솔샤르가 경질되자 다시 임시 감독을 맡았다. 캐릭은 이때 비야레알, 아스널을 연파했고, 첼시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3경기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캐릭은 랄프 랑닉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2년 10월 미들즈브러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캐릭이 다시 한 번 위기의 맨유를 맡아 시즌을 정리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