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는 목소리 선은혜 별세… ‘검정고무신’으로 이어진 애도

성우 선은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그의 부고는 지난 17일 동료 성우들의 SNS를 통해 전해지며 성우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동료 성우 정성훈은 자신의 SNS에 “삼가 선은혜 후배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로 비보를 알렸고, 이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SNS에는 생전 가족과 함께한 밝은 미소의 사진들이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성우 선은혜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선은혜 SNS

1985년생인 선은혜는 2011년 KBS 36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2013년 프리랜서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애니메이션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타카미네 미온, ‘검정 고무신 4기’의 전성철을 비롯해 극장판 ‘헌터×헌터’의 마치 코마치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특히 ‘검정 고무신’을 통해 남긴 목소리는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그의 이름이 다시 언급될 때마다 작품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고 있다. 해외 시리즈 ‘닥터 후’의 에이미 폰드, ‘닥터 포스터’의 케이트 역 더빙에서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또한 KBS 라디오 극장과 각종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통해 신뢰감 있는 목소리를 전해왔다.

성우계 동료들의 애도도 계속되고 있다. 선배 채의진은 국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후배 은혜, 편히 쉬기를”이라는 글을 남겼고, 남도형은 “함께했던 시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후배 김가령 역시 “선은혜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남편이자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인 성우 최재호와 아들 한 명이 있다. 선은혜는 성우 지망생 시절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 최재호와 부부가 되어 ‘부부 성우’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화려한 말보다 목소리로 기억되는 성우였다. 선은혜가 남긴 수많은 작품과 음성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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