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의 풋볼 경기가 다른 경기에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전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육사와 해사의 경기는 애국심과 용기, 명예를 상징하는 위대한 미국의 전통중 하나다. 이 위대한 전통이 지금은 더 많은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경기와 거대 중계권료 시장에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더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년 12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해군과 육군의 경기만 열릴 수 있도록 4시간 동안 독점적인 중계 시간을 확보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어떤 게임이나 팀도 이 시간을 침해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
트럼프 대통령의 간섭이 아니더라도 두 학교 사이의 풋볼 경기는 25년간 단독 경기로 진행돼왔다. 지난 2009년부터는 12월 둘째 주 토요일에 경기가 열리고 있고 CBS가 이를 중계하고 있다.
두 팀은 아메리칸 컨퍼런스 소속이지만, 이 경기는 컨퍼런스 결승이 끝나고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된 이후 주말에 열리는 비컨퍼런스 경기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관생도들 사이의 경기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팀 퍼네티 아메리칸 컨퍼런스 커미셔너는 지난해 12월 매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지역 매체 ‘캐피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국보”라 칭했다.
충분히 전통이 존중받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행정 명령을 예고한 이유는 최근 대학 풋볼이 플레이오프 확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현재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위원회는 현행 12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를 16개 팀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현재 각 컨퍼런스 사이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16개로 늘어날 경우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육군과 해군의 경기가 열리는 12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위원회가 이 경기가 방해받지 않도록 경기 시간을 앞뒤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어떤 방식이든 미국의 전통을 지키자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모습. 퍼네티 커미셔너는 “우리는 이것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열리는 인디애나대학과 마이애미대학의 대학 플레이오프 결승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