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3개월 만에 17kg을 감량한 가수 손담비의 변화는 숫자보다 ‘생활의 방향’에 있었다. 빠르게 돌아온 몸보다 먼저 달라진 것은 일상이었고, 그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한 사람은 남편 이규혁이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한 손담비는 출산 이후 달라진 몸 상태와 생활 패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출산하고 3개월 만에 살이 다 빠졌다. 17kg이 빠졌다”고 밝혔지만, 감량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탁재훈이 “남편은 마른 게 좋다고 하냐”고 묻자 손담비는 “아니다. 오히려 싫다고 한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운동선수 출신인 이규혁은 감량 자체보다, 출산 이후 급격한 변화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다는 설명이다.
손담비는 이번 체중 변화가 의도적인 다이어트의 결과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육아를 하다 보니 저녁에 자연스럽게 안 먹게 된다. 일부러 뺀 게 아니라 생활 리듬이 바뀌면서 빠진 것”이라며 “건강하게 빠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술담비’, ‘클럽 죽순이’로 불리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일상이다. 손담비는 “예전에는 새벽 6시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아이가 6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나도 같이 일찍 잔다”며 웃어 보였다. 결혼과 출산 이후 밤 중심의 생활은 자연스럽게 정리됐고, 하루의 중심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담비가 과거 한남동 집 월세를 언급하며 생긴 오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그 말 이후로 내 이름 앞에 ‘월세 1000만원’이 붙었다”며 “시댁에서도 난리가 났다. 그때는 정말 내 입을 찢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현재는 오는 2월 이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손담비는 “지금은 집도, 생활도 아이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9개월 된 딸 해이를 위한 방 인테리어 준비 과정도 공개하며, 육아에 집중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도 이렇게 안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소비의 기준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출산 이후 손담비의 변화는 단순한 ‘감량 성공’이나 ‘화제성 발언’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빠진 것은 체중이었지만, 채워진 것은 생활의 무게와 방향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마른 몸을 말리는 남편의 한마디와 아이를 중심에 둔 선택이 있었다.
화려함 대신 안정으로, 숫자 대신 리듬으로. 손담비의 일상은 그렇게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