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생방송 중 날아든 문자 한 통이 한 여자의 인생을 바꿨다. 개그우먼 안영미가 반가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가운데, 라디오 게스트와 청취자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남편과의 드라마틱한 서사가 다시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영미는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일에 싸여있던 남편의 정체와 두 사람의 영화 같은 첫 만남 일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안영미와 남편의 만남은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방불케 한다. 두 사람의 오작교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FM4U ‘써니의 FM 데이트’였다.
당시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했던 안영미는 방송 중 “계속 외롭다”며 솔로의 고충을 토로했다. 발렌타인데이 에피소드를 나누던 도중, 한 청취자가 게시판에 “안영미 씨, 저랑 소개팅하시죠”라는 당돌한 사연을 올렸다.
이 짧은 문자가 운명의 시작이었다. 안영미는 방송에서 “곧바로 전화 연결을 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괜찮았다. 전화를 끊고 난 뒤 번호를 받아 내가 개인적으로 연락했다”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만남은 더 강렬했다. 안영미는 “실제로 만나보니 호감형이었고, 나를 리드해 줄 수 있는 남자 같았다”며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영미의 남편은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훈남’ 외모의 소유자로, 미국에서 회계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직 엘리트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20년 2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인 부부가 됐다. 안영미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숨기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에게 다 (결혼)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며 유쾌하게 유부녀가 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이 미국에 거주하는 탓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4개월 넘게 생이별을 겪어야 했다. 당시 안영미는 “많은 분이 영혼 결혼식 아니냐고 묻는데 남편이 미국에 있어 못 보고 있다”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거리 결혼 생활의 애틋함을 이겨내고 첫째 출산에 이어 찾아온 둘째 임신 소식.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날아온 운명 같은 사랑이 이제는 두 아이의 부모라는 결실로 이어지며, 대중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안영미는 태교와 함께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다산의 여왕’ 대열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