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누적 연봉 약 1900억 원을 기록한 ‘1900억 사나이’ 추신수가 집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요리사로 변신했다.
4일 하원미의 유튜브 채널에는 ‘미국판 흑백요리사 추신수네 요리 계급 전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추신수와 두 아들 무빈·건우가 직접 스테이크를 굽고, 아내 하원미와 딸 소희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가족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추신수는 “아이들이 스테이크를 구워본 적이 있다고 하길래, 그럼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며 요리 대결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아이들이 만든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플레이팅 점수까지 반영되는 규칙에 하원미는 “접시 플레이팅도 가산점이 있다”고 강조했고, 가족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스테이크를 완성했다. 그러나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하원미는 “지금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중 최고는 남편이 만든 것”이라며 추신수의 요리 실력을 치켜세웠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추신수의 고백이었다. 그는 “아내가 원래 고기를 잘 안 먹는다. 나를 만나고 나서부터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며 “항상 해주는 것만 먹다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실제로 요리 학원을 다니며 스테이크 굽는 법을 배웠던 영상도 공개돼 놀라움을 더했다.
영상 속 추신수는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주방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불 앞에 섰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집중해 요리를 배우는 모습은 ‘야구 레전드’가 아닌 평범한 남편의 얼굴 그 자체였다.
한편 이날 가족들은 우연히 맞춰 입은 커플 티셔츠로도 눈길을 끌었다. 하원미는 “맞춘 게 아니라 코엑스에서 한 장씩 샀는데 귀여워서 그냥 입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메이저리거도, 가족 앞에서는 아내를 위한 요리 한 접시에 진심을 담는 남편이었다. 추신수의 스테이크는 승부가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