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20대 시절 생사를 넘나들었던 대형 교통사고의 기억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54년 차 국민배우 이덕화가 출연해, 청춘스타 시절 겪었던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과 삶의 전환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덕화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10톤 버스에 깔렸다”며 “그 밑에 오토바이가 있고, 그 밑에 내가 있었다. 무게에 눌린 채 50~60m를 끌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 직후 그는 의식을 잃었고, 무려 14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상태는 심각했다. 이덕화는 “수술을 50번 넘게 했다”며 “장을 1m 이상 잘라냈고, 1500바늘을 꿰맸다. 치료도 병실이 아니라 수술실에서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매일 ‘오늘이 고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투병 과정 또한 혹독했다. 그는 “진통제가 없으면 한 시간도 못 버텼다”며 “동료들이 병문안을 와서 조의금을 미리 걷고 묵념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사고의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덕화는 “현재도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충격으로 아버지의 건강까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 아버지 빈소에서 절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그 곁을 끝까지 지킨 사람은 지금의 아내였다. 이덕화는 “결혼도 약혼도 아닌 사이였는데 3년 가까운 투병 기간 동안 매일 병원에 와 간호해줬다”며 “다음 생에 아내를 못 만난다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인물 토크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