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배우 선우용여가 오랜 인생 경험에서 비롯된 ‘사람을 가려보는 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화려한 말이나 과장 대신, 조용하지만 단단한 통찰이 시선을 끌었다.
7일 한석준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선우용여는 “사람은 조금만 보면 느낌이 온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질문 하나에도 머리를 굴리며 대답을 꾸미는 사람은 금방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연기하듯 말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더 피곤해진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슬며시 피한다”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굳이 누군가를 응징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했다. 그는 “못된 사람을 보면 응징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 없다”며 “그런 사람은 결국 스스로 응징을 받게 된다. 인생이 알아서 그렇게 만든다”고 말했다. 직접 나서지 않아도 시간과 삶이 답을 낸다는 것이다.
특히 ‘척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단호했다. 선우용여는 “돈 있는 척, 잘난 척, 성공한 척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보다는 가엾다”고 말했다. “진짜 있는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깨끗하게 입고 조용히 있으면 된다”며 “명품을 걸치고 자랑하는 건 대부분 ‘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얼마 벌었다, 시계가 얼마다 이런 말은 다 척”이라며 “진짜 벌었으면 조용히 쓰거나, 줄 거면 주면 된다”고도 했다. 말로 증명하려는 순간 이미 부족함이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8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또렷한 정신과 태도에 대해 선우용여는 “건강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먼저 가져야 하고, 싫은 사람은 굳이 상대하지 말고 피해라”며 “그게 나를 덜 피곤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척하다가 무너지고, 진짜는 조용하다’는 그의 말은 화려한 성공담보다 오래 남는 여운을 남겼다. 오랜 시간 사람과 인생을 겪어온 배우 선우용여의 한마디 한마디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