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지지 않는 결과다. 유승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노보드 새 역사를 썼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승에서 도합 171.00점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은메달은 각각 179.00점의 무라세 코코모(일본), 172.25점을 받은 조이 사도우스키-시노트(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유승은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빅에어에서 한국 첫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개인 첫 올림픽에서 일궈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또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의 은메달 이후 한국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2008년생인 유승은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빅에어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에 오르며 월드컵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유승은이 처음이었다.
이후 그는 이날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에 진출했으며, 메달까지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빅에어는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부터 유승은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166.5점을 수확, 전체 4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빅에어 결선에 나선 것은 유승은이 처음이었다.
결선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1차 시기에서 고난도인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 기술을 선보이며 2위에 해당하는 87.75점을 받았다. 이어 유승은은 두 번째 시도에서도 83.25점을 보태며 171.00점을 기록, 2차 시기 끝났을 당시 1위를 마크했다.
이후 유승은은 3차 시기에서 아쉽게 넘어졌지만, 1, 2차 시기 합계 171.00점으로 값진 동메달과 마주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가 쓰여진 순간이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