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결혼 17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를 예능에 공개하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김병현이 ‘100번째 운명 부부’로 등장했다. 인터뷰석에 홀로 앉은 그는 “혼자 하면 안 되냐”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MC들 역시 “아내를 처음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아내 한경민 씨는 단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극영화과 출신답게 또렷한 이목구비와 깔끔한 인상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김병현은 아내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숨긴 건 아니다. 각자의 삶을 살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내의 속내는 달랐다.
한경민 씨는 “사실 ‘내가 창피한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조심스럽게 마음속 상처를 털어놨다.
이어 “남편 지인들을 16년 동안 정말 몇 번 못 봤다. 사람들 오는 걸 싫어해서 결혼식도 안 한다고 했다”며 “혼인신고만 하고 살다가 첫째를 낳고 나서야 1년 넘게 졸라 결혼식을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김병현의 ‘썩은 미소’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자 웃음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사업 이야기에서도 갈등의 단면이 드러났다. 김병현은 은퇴 후 요식업에 뛰어들어 스시집, 스테이크집, 라멘집, 햄버거 가게 등 12차례 창업에 도전했지만 이 중 11곳을 폐업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아내와 상의 없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충격을 더했다. 아내는 “개업이나 폐업 소식은 늘 기사나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아내는 이런 걸 잘 모른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여 또 한 번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3월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유학 시절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한경민 씨는 당시 김병현이 유명한 야구선수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자연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민 씨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과거 배우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영화 ‘YMCA야구단’(2002)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이후 ‘그리스’(2005) 무대에 오르는 등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2006년에는 풀무원 광고 모델로도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