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이 신인 시절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12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서 그는 후배 배우 김동준과 대화를 나누던 중 “어떻게 하면 잊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고은은 “잘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안고 사는 숙제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과거를 꺼냈다.
그는 데뷔 초 드라마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로는 전지현, 차태현, 이병헌 등 쟁쟁한 신인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 문제로 약 1~2년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때 처음 느낀 게 자존심이 상했다. 얼굴만 예쁜 배우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싫었다.”
특히 그는 과거 방송가에서 영화 활동을 하지 않으면 ‘배우’ 대신 ‘탤런트’라는 표현을 썼던 분위기를 언급하며 “나도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고은은 “아마 ‘경성스캔들’ 이후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그때부터 ‘배우 한고은’이라는 말을 듣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직업은 정확하게 성적표가 나온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곧 결과다. 그게 늘 숙제”라고 덧붙였다.
1995년 데뷔해 올해 32년 차를 맞은 한고은. 잘나가던 신인의 공백기, 그리고 ‘배우’라는 이름을 얻기까지의 시간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