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팀을 떠났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호세 베리오스(31)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베리오스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도중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일어난 일들은 이미 지난 일”이라며 지난 가을 있었던 일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베리오스의 2025시즌은 험난했다. 31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보탰지만, 9승 5패 평균자책점 4.17로 결과는 아쉬웠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는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즌을 함께한 선수들은 선수단과 함께한다. 베리오스같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도 재활을 병행하며 경기중에는 동료들을 응원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베리오스는 포스트시즌 도중 “집 근처에서 재활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팀을 떠났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시즌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베리오스가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것에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팀을 떠난 것은 “그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리오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가족 곁에서 재활 훈련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었는데, 아마도 잘못된 판단이었던 거 같다. 당시 나는 투구를 하지 않고 있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있고 싶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빠질까봐 가족들을 (연고지) 캐나다로 데려오지도 않았다. 그점도 고려했다”며 포스트시즌 도중 팀을 이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로스터에서 제외된 이유를 이해하고 있었다. 던질 수 없는 상태였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몸이 느끼는 것들이 절망스러웠다. 나는 나가서 동료들과 함께 싸우고 싶었다. 동료와 코치 모두 나를 잘 대해줬다”며 말을 이었다.
어찌됐든 그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동료들에게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거나 나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내가 한 일이고, 나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가능한 빨리 분위기를 바꾸고 같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지난해 우리는 거의 우승에 도달할 뻔했다. 올해 우리에게는 다른 기회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존 슈나이더 감독은 베리오스가 “커리어 기간 보여준 것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는 선수”라며 그가 동료들에게 사과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팀이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몸 상태, 자신의 퍼포먼스에 절망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과 얘기하려고 한 것은 멋진 일이다. 야구 선수가 멋진 것이 우리는 아주 짧은 기억력을 갖고 있고 그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쉽게 앞에 나서 ‘이봐, 내가 다 망쳤어’라며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했다면 좋았을 것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집중하고 있었고, 다른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기 마련이다. 그가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올스타 2회 경력의 베테랑 베리오스는 지난 2021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류현진과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기도 했다. 토론토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는데 2028년까지 이 계약이 적용된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