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인 줄 알았더니 거장”…‘왕사남’ 700만 돌파 이끈 장항준의 반전 매직

1457년 청령포의 눈물이 2026년 극장가를 집어삼킨 거대한 흥행 축제로 탈바꿈했다. 유해진, 박지훈 주연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4일 만인 27일 저녁,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공식 SNS를 통해 “팀 왕사남을 향한 열기 덕분에 1457년의 이야기가 더 이상 외롭지 않다”며, 현장에 오지 못한 전미도를 유쾌하게 ‘합성’해 넣은 자축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가오는 3·1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 탄생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 압도적 흥행의 중심에 선 장항준 감독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1457년 청령포의 눈물이 2026년 극장가를 집어삼킨 거대한 흥행 축제로 탈바꿈했다.사진=천정환 기자

현재 인터넷과 영화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겁게 회자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장항준의 재평가’다. 대중에게 그는 아내 김은희 작가의 명성에 기댄 ‘신이 내린 꿀팔자’나 유쾌한 입담을 뽐내는 ‘예능인’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가 폭발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묻혀있던 그의 ‘천재적인 스토리텔링 능력’과 ‘연출 뚝심’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대중은 예능에서의 가벼운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날카로운 통찰력과 서사 구축 능력에 “장항준에게 완벽하게 속았다”며 열광하는 분위기다.

뻔한 비극을 비튼 ‘발상의 전환’과 여유로운 위기 대처

장 감독이 700만 관객을 홀린 진짜 이유는 결말이 정해진 역사적 비극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재조립한 ‘미친 각본’에 있다. 그는 단종의 유배라는 사건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양대군’이라는 절대 권력의 그림자를 과감히 소거했다. 대신, 생계를 고민하며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모든 것을 잃은 소년 이홍위(박지훈)가 척박한 땅에서 맺어가는 ‘인간적인 유대’로 빈 공간을 빼곡히 채워 넣으며 전형적인 사극의 문법을 깨부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일부 CG 퀄리티 논란마저 “CG 이야기만 나오는 게 다행이다. 연기, 시나리오, 역사 왜곡 논란보다 낫다”라고 유쾌하게 받아친 그의 여유로운 위기 대처법은 흥행에 오히려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는 변명 대신 자신이 직접 쓴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비치며, 관객들의 호감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1000만 향해 달리는 ‘왕사남’…장항준 최고 전성기 열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굳건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신작들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는 좌석 점유율을 과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3·1절부터 주말, 대체 휴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1000만 관객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다.

역사책 속 씁쓸한 한 줄을 스크린 위의 거대한 감동으로 빚어낸 장항준. 메가폰과 펜대를 동시에 쥐고 자신의 역대 최고 흥행 신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는 그가, 마침내 ‘천만 감독’이라는 가장 빛나는 타이틀마저 거머쥘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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