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GD)이 최면을 통해 자신의 37년 기억을 돌아보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2월 28일 지드래곤의 유튜브 채널에는 ‘G-DRAGON - 2026 ‘FAM’ MEETING VCR #2 GD의 하루(래리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최면 상담을 통해 나이에 따라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령 퇴행’ 체험에 나섰다.
최면술사가 “지드래곤으로 불러야 하나, 권지용으로 불러야 하나”라고 묻자 그는 “데뷔 이후 기억은 지드래곤일 것 같고, 데뷔 전은 지용일 것”이라며 두 이름에 담긴 정체성을 구분했다.
37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억을 내려가듯 과거를 떠올린 그는 최근 기억으로 콘서트를 꼽으며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 시절을 떠올리자 “답답해요. 군대예요”라고 짧게 답했다. 화려한 무대와는 대비되는 군 생활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20대 중후반 시절을 묻는 질문에는 “콘서트장 같다. 활동을 되게 많이 했다. 날아다녔다”고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던 전성기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연습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는 “연습실이다. 동영배(빅뱅·태양)와 연습하고 있다”며 “눈치가 보인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구석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지금의 슈퍼스타 GD 이전, 눈치를 보며 구석에서 연습하던 소년의 모습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을 묻는 질문에는 “평범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때도 가수가 되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네. 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가장 어린 기억으로는 “일본에서 엄마와 여행했다”고 떠올리며,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다고 고백했다.
화려한 지드래곤이라는 이름 뒤에는, 춤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년 권지용이 있었다. 군대의 답답함, 연습생 시절의 눈치, 무대 위를 날아다니던 청춘까지. 최면 속에서 꺼낸 37년의 기억은 한 아티스트의 성장 서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드래곤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지용’으로 돌아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