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계 한국인에 가깝다” 윤여정 아들 조늘이 43세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샘 리처드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늘 씨가 출연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힙합 아티스트이자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조늘 씨는 “한국에서 자라 외국인 학교를 다녔고, 대학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LA는 한국 이민 역사의 시작점 같은 곳이라 이곳에서 초기 이민 문화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전했다. 조늘 씨는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건 나는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계 한국인’에 더 가깝다는 점”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가 섞인 ‘제3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과도,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과도 다르다”며 “두 문화를 모두 경험하면서 받아들이는 능력이 생겼다.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는 어머니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샘 리처드 교수는 조늘 씨가 윤여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던 일화를 전하며 “자랑하기보다 겸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늘 씨는 “한국은 겸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라며 “어머니는 오스카 수상자이자 정말 존경스러운 배우이고,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걸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43세에 이르러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 시간이었다. 얼굴 공개보다 더 강하게 남은 건,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