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화들짝’ 백태클에 넘어졌던 박지성 “(이)병근이 형이 장난스럽게 한 것”···“팬들의 사랑 확인한 잊지 못할 하루”

박지성(45)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황금기를 함께했던 이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 레전드로 구성된 OGFC는 4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레전드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맨유 선수 박지성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새벽 밤을 지새웠던 팬들은 추억을 되새기며 힘찬 박수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박지성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이근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구성된 OGFC. 사진=슛포러브 제공
박지성. 사진=슛포러브 제공

수원 팬들은 경기가 열린 장소가 자신들의 홈구장인 ‘빅버드’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수원 팬들은 90분 내내 힘찬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자신들의 레전드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엔 38,02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장이 가장 뜨거워진 순간은 후반 38분이었다. 박지성이 네마냐 비디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팬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뛰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줄기세포 시술까지 받았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전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을 밝혔지만, 팬들을 위해 있는 힘껏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가 열린 장소가 ‘빅버드’라는 것을 각인시켰던 수원 삼성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박지성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친선경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치열하게 맞붙었다”며 “상대가 준비를 잘해서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무릎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괜찮다. 내일 상태를 봐야겠지만, 현재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팬들이 화들짝 놀란 장면도 있었다. 박지성이 볼을 잡으려는 순간 수원 레전드인 이병근이 백태클을 가한 것. 박지성은 이병근의 백태클에 넘어졌다.

박지성. 사진=슛포러브 제공

박지성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성은 “(이)병근이 형이 나를 다치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며 “병근이 형이 바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사과했다. 태클도 장난스럽게 한 것이었다. 문제 될 게 아니”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 자리에서 무릎 상태가 온전하지 않음에도 시술까지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빈 이유도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몸 상태가 이렇다 보니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은 게 사실”이라며 “파트리스 에브라가 계속해서 ‘같이 뛰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들과 놀아주는 데도 지장이 있는 정도다. 그래서 시술을 받았다. 회복 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팬들에게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박지성의 얘기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를 마치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 사진=이근승 기자

박지성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박지성은 “잊지 못할 하루다. 팬들이 맨유는 물론이고 내 응원가도 불러주셨다. 여전히 큰 사랑을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팬들이 내가 경기장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고 했다.

박지성. 사진=이근승 기자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전을 앞둔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박지성은 “대표팀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개인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팀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 개인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월드컵 준비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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