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마그데부르크가 올보르 완파하고 챔스 3위… 유종의 미 거둬

디펜딩 챔피언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독일)가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랑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3·4위 결정전에서 올보르(Aalborg Håndbold·덴마크)를 32-2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마그데부르크는 2023년과 2025년 우승, 2024년 4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3위 자리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이전 두 차례 대회(2021년, 2024년)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던 올보르는 사상 첫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3위를 차지한 마그데부르크, 사진 출처=마그데부르크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곧바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더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은 쪽은 마그데부르크였다. 마그데부르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탄탄한 조직 수비와 마테이 만디치(Matej Mandić) 골키퍼의 선방 쇼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16분 팀 호른케(Tim Hornke)의 첫 골이 터지면서 마그데부르크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마그데부르크는 순식간에 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올보르는 전반전 동안 거의 모든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로테이션 전술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마그데부르크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고전했다. 간신히 수비를 뚫고 날린 슛마저 전반전에만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마테이 만디치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올보르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수비 압박을 높이고, 에이스 마스 호크서(Mads Hoxer)를 앞세워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올보르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그데부르크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점수 차를 여러 차례 7점 차까지 벌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막판 15분 동안에도 마그데부르크는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하며 올보르에게 단 한 차례의 역전 기회도 허용하지 않은 채 6점 차의 완승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마그데부르크의 라이트윙 팀 호른케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준결에서 패한 뒤 다시 집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결국 메달은 메달이고 시즌을 승리로 끝내는 것이 중요했다. 비록 결승전도 아니고 우승 타이틀도 아니지만, 파이널4 무대에서 거둔 소중한 1승이다. 어제보다 훨씬 행복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보르 레프트백 산데르 사고센(Sander Sagosen)은 “패배라는 결과도, 오늘 밤 우리의 경기력도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전반전에 너무 많은 실책을 범했고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코트 위에서 수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듯했다. 정말 좌절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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