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 호마리우, 안첼로티 경질 강력 주장···“나라면 계약서 찢고 법정에서 다툴 것”

브라질 축구 전설 호마리우(60)가 폭발했다. 호마리우가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노르웨이에 1-2로 졌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의 충격적인 조기 탈락이었다.

브라질은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늦었다.

브라질 축구 전설 호마리우. 사진=AFPBBNews=News1
브라질 축구 전설 호마리우. 사진=AFPBBNews=News1

브라질 국민은 분노했다.

브라질은 월드컵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도 목소리를 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마리우는 “이런 참사, 이런 망신을 일으킨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계속 맡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면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법정에서 다투라고 하겠다”고 분노했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마리우(사진 가운데). 사진=AFPBBNews=News1

호마리우는 노르웨이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 전엔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을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누구보다 강한 어조로 안첼로티 감독을 비판했다.

호마리우의 비판은 안첼로티 감독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었다. 브라질 신성 엔드릭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엔드릭은 노르웨이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호마리우는 “나는 엔드릭을 좋아한다. 그는 앞으로 브라질에 많은 기쁨을 안길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노르웨이전에선 끔찍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직 어리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장면에선 반드시 골을 넣어야 했다. 어리든, 중견이든, 노장이든 상관없다. 그 기회는 넣었어야 했다”고 짚었다.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사진=REUTERS=연합뉴스

안첼로티 감독은 2030년까지 브라질 대표팀과 계약돼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당장 감독 교체를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브라질 대표팀 코디네이터 호드리구 카에타누는 노르웨이전 패배 후 “안첼로티는 우리의 감독이다. 그는 계속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월드컵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대표팀이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안첼로티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의 탈락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패배는 브라질 대표팀 새 사이클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큰 슬픔도 있다. 하지만 아주 소중한 경험도 남았다. 선수들이 만들어낸 분위기에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일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모든 게 완벽할 수도 없다”며 “우리가 패할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상대 역시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었다. 그들이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큰 슬픔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내일부터는 브라질 대표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겐 흥미로운 젊은 선수들, 강한 중견 선수들, 그리고 계속 힘을 보탤 수 있는 베테랑들이 있다”고 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5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의 무게는 달랐다. 월드컵 16강 탈락이란 결과는 브라질 축구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실패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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