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모르잖아요’ 잉글랜드 4강 진출? 투헬 ‘폭풍’ 비판에 ‘멀티골’ 벨링엄 반격…“이런 환경에서 홀란 상대하는 느낌 모를 것”

“감독님은 이런 환경에서 홀란을 상대하는 게 어떤 건지 모를 수도 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전 끝 2-1 역전승했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의 환상 멀티골에 힘입어 노르웨이 돌풍을 간신히 잠재웠다. 선제골까지 내줬던 그들이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으며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투헬 감독의 혹평에 벨링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투헬 감독의 비판에 “그건 감독님의 생각이다. 노르웨이전은 정말 힘들었다. 엄청나게 어려운 경기였다. 모든 선수가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다. 나는 엄청난 헌신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이후 1990 이탈리아월드컵,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4번째 4강 진출을 해냈다.

물론 100%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노르웨이 특유의 피지컬과 역습에 고전했다. 엘링 홀란을 잘 막아냈지만 반대로 해리 케인이 꽁꽁 묶였다. 벨링엄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경기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BBC’에 의하면 그는 “우리는 운이 좋았다. 스스로 정말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고 그렇게 만들었다. 물론 결과는 환상적이다. 우리는 4강에 올랐고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경기력은 어떤 면에서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플레이는 허술했고 기술적인 실수가 많았다. 속도도 부족했고 반복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우리가 4강에 오른 건 순수한 정신력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과 벨링엄의 노르웨이전 평가는 180도 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벨링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투헬 감독의 비판에 “그건 감독님의 생각이다. 노르웨이전은 정말 힘들었다. 엄청나게 어려운 경기였다. 모든 선수가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다. 나는 엄청난 헌신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도 비판만 한 건 아니다. 그는 “나와 선수들 사이에는 어떤 거리감도 없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팀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그러려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사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경기력은 분명 전과 달랐다. 8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도, 그리고 마이애미의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두 팀을 괴롭혔다.

벨링엄은 “아마 감독님은 이런 환경에서 홀란, 외데고르, 누사, 쇠를로트를 상대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를 수도 있다. 노르웨이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그렇기에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은 어떻게 칭찬해도 부족하다. 매 경기 볼만 돌리고 패스를 1000번씩 하면서 이길 수는 없다. 때로는 지저분하더라도 이겨야 할 때가 있다. 노르웨이전 승리가 바로 그랬다”고 전했다.

홀란과 케인, 두 선수의 매치업은 먹을 것 없는 잔치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투헬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예전 같았다면 ‘우리는 하나였고 정말 훌륭했다’는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점은 충분히 좋게 평가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웨인 루니도 “선수들의 정신력이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경기 내내 노르웨이가 더 좋은 팀인 건 사실”이라며 “우리 모두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른 것에 기뻐하고 있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으나 결국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의 인터뷰는 정말 좋았다. 정신력에 대한 평가는 정확했다. 중요한 건 4강에 오르는 것이었고 우리 선수들은 그 임무를 해냈다”고 더했다.

맷 업슨도 “후반 75분까지 보면 노르웨이가 이길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4강은 기후부터 달라지는 만큼 전과 다른 자세, 템포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투헬 감독의 평가를 이해한다. 우리 모두 잉글랜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벨링엄은 “아마 감독님은 이런 환경에서 홀란, 외데고르, 누사, 쇠를로트를 상대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를 수도 있다. 노르웨이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그렇기에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은 어떻게 칭찬해도 부족하다. 매 경기 볼만 돌리고 패스를 1000번씩 하면서 이길 수는 없다. 때로는 지저분하더라도 이겨야 할 때가 있다. 노르웨이전 승리가 바로 그랬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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