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브랜드뉴데이②] MCU의 뮤턴트 상륙-‘진 그레이’가 열어젖힌 엑스맨의 서막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브랜드뉴데이①] 시리즈 중 최고! ‘톰 홀랜드’가 완성한 아름다운 ‘홀로서기’ 에 이어서....

‘스파이더맨: 브랜뉴데이’가 가져온 가장 놀라운 파장은, 피터 파커의 홀로서기를 다루면서도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핵심 축이 될 ‘엑스맨(X-Men) 세계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려왔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예고편. 사진=소니 픽쳐스.

그 중심에는 마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돌연변이(뮤턴트) 중 한 명인 ‘진 그레이(Jean Grey)’의 첫 실사 편입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마블 팬들이 가장 열망해 온 이벤트는 바로 엑스맨 캐릭터들이 MCU 본류 세계관에 정식 합류하는 것이었다. 이번 작품은 배우 새디 싱크(Sadie Sink)가 연기한 ‘진 그레이’를 통해 그 거대한 문을 열었다.

영화 속 진 그레이는 강력한 염동력과 상대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는 텔레파시 능력을 가졌지만, 이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해 뉴욕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영화는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배척받는 뮤턴트의 고독’을 진 그레이라는 인물을 통해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풀어내며 엑스맨 세계관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새디 싱크. 사진=소니 픽쳐스 유튜브

2002년생 배우 새디 싱크는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로 진 그레이가 가진 파괴력과 슬픔을 생생하게 발산한다. 영화 후반부는 단순히 영웅과 악당이 싸우는 기계적인 대결을 넘어선다. 세상 모두에게 잊혀 철저히 혼자가 된 피터 파커와, 강력한 힘 때문에 괴물 취급을 받으며 격리되었던 진 그레이는 서로의 거울과도 같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직시하며 치유의 연대로 나아간다. 특히 피터가 진 그레이에게 자신의 마인드를 열어 잃어버린 메이 숙모와의 따뜻한 기억을 교감하는 장면은 해외 팬 포럼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이는 스파이더맨 영화 특유의 감동을 지키면서도, 엑스맨 서사의 핵심인 ‘소외된 자들의 슬픔과 연대’라는 테마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영리한 성취다.

진 그레이가 일으킨 혼란 속에서 폭주하는 헐크(마크 러팔로)에 맞서, 피터 파커가 무자비한 자경단원 퍼니셔(존 번탈)와 손을 잡는 전개 역시 다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너지를 선사한다.

새디 싱크. 사진=나일론, 새디 싱크 SNS

무엇보다 이번 진 그레이의 등장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MCU 수장 케빈 파이기가 공언했듯, 엑스맨의 합류는 향후 펼쳐질 거대한 ‘뮤턴트 사가’의 서막이다.

이번 영화에서 촉발된 뮤턴트와 인간 사회의 갈등은 올겨울 개봉할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닥터 둠이 재편하는 멀티버스 대충돌의 주요 명분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 이르러서는 기존 엑스맨 멤버들과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기존 히어로들이 하나의 단일 우주에서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시대의 결정적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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