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이 결혼이라는 새 출발을 알린 날, 고지용은 2년 전 끝난 결혼을 뒤늦게 공개했다. 여기에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과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며 연예계의 희비가 하루 사이 엇갈렸다.
29일 배우 문근영은 7세 연상의 배우 정평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두 사람은 가까운 가족들과 식사하는 방식으로 조용히 결혼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근영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늘 혼자 걷던 길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고 밝혔다. 홀로 고민했던 시간을 나누고 사소한 일에도 서로를 웃게 해주는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함께 채워가겠다는 진심도 전했다.
두 사람은 배우와 창작자로 인연을 이어오며 신뢰를 쌓은 끝에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평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배우로, 문근영이 감독을 맡았던 창작집단 바치에서도 함께했다.
문근영에게 이번 결혼 소식은 긴 회복 끝에 맞은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네 차례 수술과 치료를 거쳤으며 이후 건강을 되찾고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팬들은 결혼을 축하하는 동시에 그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응원했다.
하지만 축하가 이어진 같은 날,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은 이미 2년 전 허양임과 협의 이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고지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혼 사실을 밝히면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로 아들 승재를 먼저 언급했다. 승재가 달라진 가족 관계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났지만 부모로서의 책임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고지용은 현재 승재가 엄마와 아빠의 달라진 관계를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으며, 자신과 허양임 역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이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받았다. 당시 세 가족의 모습을 기억하는 대중에게 2년이 지나서야 전해진 이혼은 더욱 뜻밖의 소식으로 다가왔다.
같은 날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들도 있었다.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3’에 출연했던 이관희와 유시은은 각자의 SNS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서는 서로 다른 출연자를 최종 선택하며 엇갈렸지만, 촬영이 끝난 뒤 가까워져 현실의 연인으로 발전했다.
방송 속 선택과 실제 결말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예상 밖의 반전도 만들어졌다.
유시은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조용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는 직접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화면 안에서는 이어지지 않았던 인연이 현실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이날 쏟아진 관계 소식 가운데 또 다른 장면으로 남았다.
반면 배우 황정민을 둘러싸고는 사생활 관련 주장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최근 한 SNS 계정에는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황정민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대화 내용과 통화 기록, 사진 등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자료의 당사자와 작성 과정, 편집 여부 등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A씨의 주장을 부인하며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대응 상황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해당 게시물 작성자를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이 A씨를 형사 고소했으며 법원도 세 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내렸다는 것이 소속사 측 입장이다.
또 법원이 스토킹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법적 절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A씨는 황정민을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 측은 온라인에 공개된 게시물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입장이지만, A씨가 제기한 사생활 관련 주장의 구체적인 진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황정민은 논란 속에서도 예정된 영화 ‘호프’ 관련 일정을 진행했다. 작품 측 역시 이번 사안을 법적 조치가 이뤄진 스토킹 피해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영화와 관계자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쪽에서는 오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졌고, 다른 쪽에서는 2년 전 끝난 부부 관계가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방송에서 엇갈렸던 두 사람은 현실에서 연인이 됐고,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배우 측은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결혼과 열애, 이혼과 의혹까지 성격이 전혀 다른 관계의 장면들이 같은 날 잇따라 공개됐다. 축하와 놀라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면서 연예계에는 어느 한쪽의 감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엇갈린 하루가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