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 돌아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장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두 차례 출루로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 승리로 60승 85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72승 73패.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80으로 유지했다.
첫 세 차례 타석은 조용했다. 특히 1회와 3회는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회 2사 1, 2루에서 때린 타구는 타구 속도 95.4마일, 각도 34도의 잘맞은 타구였지만, 타구가 충분히 뻗지 못하며 중견수에게 걸렸다.
3-3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첫 안타 기록했다. 바뀐 투수 라인 스타넥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나갔다. 바운드 큰 땅볼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겼다.
쉐이 위트컴의 좌전 안타, 크리스티안 코스의 볼넷이 나오며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출발이 좋았다. 1회 무사 1루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가볍게 첫 득점을 뽑았다.
데버스는 이날 2루타를 추가하며 한 시즌 35홈런과 35 2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2002년 제프 켄트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기록을 세운 자이언츠 타자가 됐다.
데버스는 5회에도 2루타를 추가했다. 이어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홈에 들어오며 추가 득점을 냈다. 엘드리지는 앞선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로건 웹의 호투가 빛났다. 웹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딱 하나, 6회 알렉 벌슨에게 내준 홈런이 아쉬웠다. 맞는 순간 구장 안에 있는 모두가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벌슨의 이 홈런은 구장 우측 담장밖 바다인 맥코비 코브에 빠지는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로 기록됐다. 오라클파크 통산 183번째이자 원정팀 선수가 기록한 72번째 스플래시 히트. 카디널스 타자로는 래리 워커(2005) 맷 카펜터(2018)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선발은 역할을 했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7회 등판한 트렌트 해리스는 2사 2루에서 네이던 처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8회 등판한 딜런 스미스는 6아웃 세이브에 도전했다. 8회 1사 1, 2루 위기는 어떻게 넘어갔으나 9회 1사 만루는 극복하지 못했다. 대타 호세 페르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초 세인트루이스는 1사 3루에서 레오 버날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도 10회말 응수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상대로 무사 1, 2루에서 엘드리지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드류 길버트가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리며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자이언츠 벤치 요청으로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제대로 밟았는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지만, 원심만 확인했다.
11회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공격에 나선 세인트루이스가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3루에서 쉐이 위트컴이 바운드 큰 타구를 때렸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위트컴의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는 6 2/3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3회 크리스티안 코스의 강습 타구에 왼손을 맞았지만, 등판을 이어갔다. 이 장면에서 급하게 1루에 던지다 악송구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결국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