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은 피로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대응했다.
웹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이날 웹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등판으로 홈에서 10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졌다. 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홈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앞선 세 차례 등판중 두 차례 등판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8월 22일 보스턴 원정에서 2 2/3이닝 5실점, 9월 2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전반적으로 메카닉이 더 좋아졌다. 투수코치나 다른 분들과 작업하면서 더 나아졌다. 선수 생활 내내 겪은 문제인데 몸이 너무 일찍 열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점이 개선됐다”며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경기는 꽤 힘들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5일마다 등판하는 것이 내 직업이다. 묵묵히 잘못된 점을 파악하고 매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묵묵하게 할 일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웹은 2022시즌 192 1/3이닝을 던진 것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200이닝 이상 던지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부진과 관련해 ‘지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그는 이같은 우려에 고개를 저었다. “내 임무는 시즌 내내 이닝을 소화하고 등판 준비를 하는 것다. 올해 한 달 정도 빠졌지만, 던질 준비를 하는 것이 내 일이다. 피로 때문은 아니다. 밸런스가 안 맞았을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상황에 따라 휴식을 더 줄 수도 있다”며 웹의 관리에 대해 말했다. “투수코치와 여러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이 아이디어들은 다른 투수들과 관계나 상황에 더 좌우되는 문제이긴 하다. 웹과 관련해서 지난 원정에서 나눴던 대화의 핵심은 투구 운영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그를 무리하게 소모시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도록 내버려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 시점에서 6이닝을 넘기거나 투구 수 95개를 무리하게 초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지난 일은 잊고 이번 등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이번 경기만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었던 거 같다.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포수와 그 사이의 게임 플랜도 있었다. 좋은 계획을 세운 거 같다. 나는 그가 보여준 모습, 더그아웃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편하게 몇 이닝을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안정감 주는 투구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샌프란시스코지만, 오늘은 얘기가 달랐다.
웹은 “우리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팀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많은 선수들이 올 시즌 내내 트리플A에서 함께 뛰었고, 꽤 좋은 팀을 이뤘다. 함께 이기고 지는 법을 익혔다. 솔직히 지금은 내가 그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이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그룹이고, 다들 열심히 뛰며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이 경기에 진심ㅇ르 다하고 있다. 승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기력은 훨씬 좋아졌다. 아깝게 내준 경기도 있었지만, 많은 경기에서 끝까지 잘 싸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태도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승리는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앞으로 모든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이 수준의 리그에서 승패를 경험하며 배우는 건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니 때문이다. 그런 경험을 쌓는다는 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