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데 학교 안 가?’ 고교 선수들의 3x3 향한 뜨거운 열정…“농구를 사랑하기에 홍천으로 왔다” [MK홍천]

금요일이면 학교에서 공부할 시간. 그러나 홍천에선 달랐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K컨벤션센터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6 국내대회 U18부. 이곳에선 ‘금요일 농구’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길거리 농구로 시작한 3x3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모두의 축제다. 전 세계를 오가며 상금을 노리는 전문 3x3 선수들도 있지만 그저 농구가 좋아서, 농구를 사랑해서 참가하는 초중고 학생 선수들도 많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K컨벤션센터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6 국내대회 U18부. 이곳에선 ‘금요일 농구’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사진=KXO 제공

다만 학생 선수들의 경우 평일에는 학교에 가야 하는 만큼 보통 주말에 대회가 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KXO는 홍천 챌린저를 개최함과 동시에 U18부를 금요일에 진행하는 선택을 했다.

KXO 관계자는 “이번 홍천 챌린저가 금요일, 토요일에 열리게 됐다. 보통 챌린저를 개최하면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별도의 대회를 열게 되는데 금요일부터 시작되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열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대회 개최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KXO 대회 자체가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다(웃음). 고민 끝에 열게 됐고 금요일에 열리는 만큼 각 학교에 낼 수 있는 협조 공문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재 결과, 학교를 대표하는 대회가 아닌 이상 협조 공문을 통한 대회 참가는 사실상 어려웠다. 그렇기에 고교 선수들은 대부분 현장 체험 학습을 이유로 대회에 참가했다.

RKDR의 김민성은 “KXO에서 협조 공문을 줬는데 학교에서 인정해주지 않았다. 학교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현장 체험 학습 신청,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FBP의 최종호도 “우리 학교도 협조 공문을 받아주지 않아서 현장 체험 학습을 이유로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퇴를 통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있었다. 홍천고의 신동민은 “질병을 이유로 조퇴하고 대회에 나왔다. 같은 팀으로 나온 아이들도 조퇴, 결석하고 출전했다”고 밝혔다.

3x3에 대한 열정이 크지 않다면 학생 선수들의 ‘금요일 농구’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신동민은 “친구, 그리고 동생 2명과 대회에 참가했다. 어렸을 때 격투기를 배웠고 지금은 5대5 농구를 하는 등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추억도 쌓고 좋다. 실력은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스스로 성장하고 또 배운다는 점에서 기분 좋다. 이런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KXO가 개최하는 여러 대회에 참가, 3x3에 대한 사랑을 뽐낸 최종호는 “고3인 만큼 공부도 해야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농구를 사랑한다. 성인이 되어도 꾸준히 참가할 생각이다. 내 목표는 오픈부 우승이다. 친형이 지난 경주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다음은 내 차례”라며 웃음 지었다.

김민성은 “우리 팀은 고양, 인천, 창원, 진주 등 다양한 곳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 있다. 그래서 이런 대회에 참가, 농구도 하고 여행도 하는 느낌으로 즐기고 있다. 뜻깊은 추억이 된다. 그래서 KXO 대회가 소중하다”고 바라봤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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