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NBA 전문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NBA’를 진행한 어니 존슨이 방송을 떠난다.
존슨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자신의 X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제 때가 되었다”며 이번 시즌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4개월 전 심장 문제로 우회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하며 이를 계기로 아내,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제 때가 되었다”고 밝힌 그는 “이것은 결코 끝이 아니다. 그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는 것뿐이다. ‘인사이드 더 NBA와 함께 써 내려온 모든 순간을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내 결정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드 더 NBA는 1989년부터 시작해 농구 방송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존슨은 이듬해 합류, 분석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성을 조율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케니 스미스(1998년), 찰스 바클리(2000년), 샤킬 오닐(2011년)이 차례 대로 합류, 그와 호흡을 맞췄다. 존슨에 앞서 바클리가 지난달 2026-27시즌을 끝으로 하차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35년간 TNT를 보유한 터너 네트워크에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터너 네트워크가 중계권 계약을 종료하면서 폐지될 위기에 몰렸지만, 2025-26시즌부터 ESPN이 보유한 디즈니사와 터너 네트워크를 보유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ESPN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게됐다.
그는 “나는 이 일을 오랫동안 축복받은 직업이라 표현해 왔다. 여전히 이런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케니, 찰스, 샤크와 같은 형제들, 그리고 재능 있고 헌신적인 제작진과 함께 수많은 밤, 수십 년을 같은 데스크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해 준 TNT와 ESPN 경영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 더 NBA와는 작별하지만, 방송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앞으로 대학 농구 전국 대회인 ‘마치 매드니스’를 비롯해 CBS와 TNT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