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불암이 푸른 한복에 흰 목도리를 두른 20여 년 전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우리 한복을 즐겨 입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복 명인 박술녀 원장은 지난 30일 MK스포츠에 최불암과의 오랜 인연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남달랐던 한복 사랑을 떠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최불암은 윤기가 흐르는 푸른 한복에 보라색 무늬가 새겨진 흰 목도리를 둘렀다. 은빛 머리에 안경을 쓴 채 온화하게 웃는 모습으로, 오래전 우리 부모님들이 한복을 갖춰 입고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박 원장은 사진이 약 20여 년 전의 것으로 기억된다며, 최불암은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우리 한복을 맞춰 입고 다녔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고인의 한복 사랑이 누구보다 남달랐다면서, 사진 속 옷차림이 과거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 그대로여서 뭉클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최불암은 생전 특별한 자리에 입을 한복이 필요할 때면 박 원장을 찾았다고 한다. 화려하게 꾸민 옷보다는 전통 한복의 예스럽고 자연스러운 멋을 좋아했던 배우였다.
그런 고인의 마지막 옷도 박술녀 원장이 준비했다.
박 원장은 약 1년 전부터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위해 도포와 바지저고리 등을 조금씩 제작해 왔으며,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한복의 멋을 마지막 수의에도 담고자 했다.
한파에도 푸른 한복에 목도리를 두르고 다녔던 최불암. 20여 년 전 사진 속 고인의 옷차림을 기억하는 박 원장은 마지막 도포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가장 국민아버지 다운 수의.”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