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하(21·강원 FC)가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신민하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민하에게 태극마크가 낯선 건 아니다. 신민하는 2025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앞장선 핵심 수비수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U-23 대표팀의 대회 4연패에 힘을 보탰다.
신민하는 “대표팀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민하는 10월 29일 강원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조별리그 H조 3차전 쿠칭 시티(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원의 1-0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신민하가 쿠칭전을 마친 뒤 ‘MK스포츠’와 나눈 이야기다.
Q. 쿠칭전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Q. 대표팀 발탁 소식이 쿠칭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나.
처음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땐 긴장도 됐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대표팀에 가서도 잘해야 하지만, 강원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평소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대표팀 발탁 소식은 어떻게 접했나.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궁금하다.
오후 2시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알았다.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대표팀에 합류하면 가장 기대되는 게 무엇인가.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형들과 공을 찰 수 있다. 아주 설렌다. 배울 점이 많을 거다. 형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Q. 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큰 대회를 경험했다. 성인 대표팀 발탁은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은 다르다. 성인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 점에서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Q. 9~10월 A매치 4연전을 봤나.
그땐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어서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모레노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는 어느 정도 확인했다. 대표팀에 합류하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Q. 모레노 감독이 신민하의 어떤 장점을 높이 평가해 발탁했다고 생각하나.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께서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뽑아주시지 않았을까 싶다.
Q. 강원에서 유일하게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동료들에게도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형들도 대표팀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웃음). ‘이제 국가대표 선수가 됐으니 함부로 놀리면 안 되겠다’는 식으로 장난도 쳤다. ‘강원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
Q. 쿠칭전을 찾은 팬들도 신민하의 첫 대표팀 발탁을 축하했다.
강원이란 팀을 만나서 꿈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강원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오늘처럼 평일 저녁 경기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