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줄이고 볼카운트 싸움 앞서간다면”…KIA 네일, 헤드샷 퇴장 아쉬움 털어내며 벼랑 끝 호랑이 군단 구할까 [PO4]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위기에 몰린 호랑이 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KIA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그치고 있는 까닭이다. 3위(79승 2무 63패)의 자격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이들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를 3경기 만에 제친 뒤 PO 1차전까지 5-1로 잡아냈으나, 2경기 연속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 후 KIA 선발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진 후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 후 KIA 선발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진 후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런 상황에서 KIA는 4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출격시킨다. 2024시즌부터 KIA와 동행 중인 네일은 KBO 통산 84경기(496.2이닝)에서 33승 16패 평균자책점 2.79를 작성한 우완투수다. 2024시즌에는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31경기(183이닝)에 나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마크했다. 준PO 1차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KIA 승리에 앞장섰다. 정규리그 삼성전에서도 잘 던졌다. 4차례 맞붙어 2승 평균자책점 3.24를 올렸다.

다만 PO 1차전에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4.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다 박승규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 당시 투구 수는 57구였으며,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 후 KIA 선발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진 후 퇴장 당하면서 박승규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 후 KIA 선발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진 후 퇴장 당하면서 박승규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범호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PO 1차전에서 네일이 57개밖에 안 던졌다. 우리에겐 내일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어떤 상황을 생각할 것도 없었다”며 “네일이 잘 끌어주면 경기 중후반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현종을 비롯해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하겠다”고 네일의 호투를 기원했다.

1차전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도 크다. 시리즈 도중 취재진과 만났던 네일은 “야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그런 일은 정말 처음이었다. 제 하루가 그렇게 끝나는 걸 원치 않아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7이닝까지는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런 식으로 등판이 끝나는 걸 원치 않았다. 꽤 특별한 경기가 될 수 있었다”며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던 어려운 상황에 올라와서 너무나 잘 던져준 우리 불펜진에 큰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PO 기간 취재진과 만났던 네일. 사진=연합뉴스
PO 기간 취재진과 만났던 네일. 사진=연합뉴스

삼성 타선을 압도했던 투구 내용은 확신을 심어줬다.

네일은 “삼성 타자들이 주 무기인 스위퍼에 헛스윙하거나 속지 않고 잘 대처해 다른 구종을 섞어 던져야 했다”면서도 “무엇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좋았고 몸쪽 공 제구가 잘 이루어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삼성은 결코 얕봐서는 안 되는 팀이다. 언제든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심은 볼넷을 줄이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앞서가는 것이다. 타자들이 공을 치게 만들면 대량 실점은 막고 우리 팀에 이길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과연 네일은 벼랑 끝 호랑이 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한편 삼성은 이에 맞서 우완 크리스 페덱(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페덱은 매서운 구위를 지녔지만, 올해 KIA 상대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 두 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5.25(12이닝 9실점 7자책점)로 ‘혼쭐’이 났다. 이어 PO 1차전에서도 4.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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