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집에서 아내는 코치님, 심리적 조언해줘”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7)가 부인 이지윤 씨(전 KBS N 아나운서)를 코치님이라고 부르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병호는 4일 종합편성채널 JTBC 9시 뉴스에 출연해 2013시즌을 돌아보며 ‘내조의 여왕’ 아내 이지윤 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전했다.

박병호는 “나보다 더 유명했던 사람이고 여군 출신이다. 나보다 연상인데 집에서는 코치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조언을 해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병호는 “(아내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은 부분을 많이 잡아주고 있다. 내가 남편이지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라고 자랑했다.

박병호는 4일 JTBC 9시 뉴스에 출연해 부인 이지윤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박병호는 4일 JTBC 9시 뉴스에 출연해 부인 이지윤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올해 최다홈런(37개) 최다타점(117타점) 최다득점(91득점) 최고장타율(0.602)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방송에 출연하기에 앞서 페넌트레이스 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에 참석해 4관왕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MVP를 수상했다. 총 5개의 트로피를 가지고 출연한 박병호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야구장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보였다. 박병호는 “타율 면에서도 기록이 좋았다. 홈런이나 타점에 대한 부담감도 많았는데 장타자로서 그 타이틀을 지켰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웠던 순간들도 있었다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가을야구도 하고 큰 상도 받았다. 개인 성적도 좋아 기쁘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 떨어진 점이 아쉽다. (준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스코어는 봤으나 분해서 1회부터 9회까지 보지 못했다”라며 “우리 팀이 조금만 더 힘썼다면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타자로서 부러운 선수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을 이야기한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와 홈런을 많이 치는 많은 선배들에게 배우고 있다. 홈런타자의 계보를 잇는다는 차원에서 한 층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날 뉴스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아나운서가 “이승엽 선수가 제일 부러워하는 선수로 박병호 선수를 꼽았다”라고 말하자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는 부드러움이고 난 와일드한 폼이다”라며 “(힘을 뒤로 받쳐놓고 공을 때리는 게 부럽다는 것은) 힘이 있는 선수가 가능하다. 정확히 맞았을 때 타격 포인트가 있는데 나는 남들보다 조금 뒤에서 맞았을 때도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허문회) 타격코치님을 만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코치님이 삼진 3개를 당하더라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하나를 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장점이라고 말해 그 부분에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했다.

평소 근력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는 박병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 남들보다 무게를 많이 늘려서 하는 편이다. 팔로 스윙이 끝까지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장타가 나오게 하려고 몸 쪽 공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자신만의 타격비법을 공개했다.

올해 MVP로 선정된 박병호는 선동열(1989, 1990) 장종훈(1991, 1992) 이승엽(2001, 2002, 2003)에 이어 사상 4번째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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