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알린 수중전·난타전…그리고 추격전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5일 프로야구 종합)

이제 장마가 시작이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물론 기상청 예보는 제구가 안 된 몸 쪽 직구와 같을 때가 많다. 어쨌든 6월의 반환점을 돈 15일 중부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t위즈 전은 우천순연됐다. 11연승으로 파죽지세인 NC는 잠시 쉬어갔고, 전날 9회를 버티지 못하고 다 이긴 경기를 내준 LG는 한숨 돌리게 됐다. 단두대 매치였던 한화와 kt전도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3경기는 치열했다. 좋은 의미에서 치열함이 아니라, 내용은 혼전에 가까웠다. 광주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경기 도중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됐다. 비는 희망이 사그라지듯 경기 후반에 잦아들었다. 7-4 두산의 승리. 결과적으로 비가 KIA의 4연패와 두산의 3연승을 막을 수 없었다. 이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피홈런 3개를 맞았지만, 시즌 9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는 난타전이었다. 물론 SK입장에서 그렇다. 삼성은 피해자였다. 13-3으로 SK가 연승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1회에만 8실점, 58개의 공을 던지며 무너졌다. SK는 최정-이재원 콤비가 10타점을 합작했다. 최근 들어 중심타자들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던 SK로서는 가장 바라던 승리의 과정이었다. SK는 29승33패로 단독 5위로 치고 올라갔고, 삼성은 28승34패로 7위로 떨어졌다.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는 추격전이었다. 롯데가 11-6으로 승리하며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1회부터 넥센 선발 박주현을 두들겨 3점을 뽑은 롯데는 4회 대거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전날 6-1에서 6-9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게 가장 뼈아픈 이유였다. 이날도 선발 박진형이 5이닝 3실점 한 뒤 불펜이 3실점하며 불안불안했다. 그래도 타선이 6회초 2점을 더 보태 두자릿수 득점을 한 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요인이었다. 롯데는 이날 연패에서 탈출하며 28승33패로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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