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전승’ 윤성환, 쌍둥이 만나니 여덟수 탈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팀 내 최다 승(8)의 윤성환은 삼성의 첫 번째 선발카드다. 후반기 첫 경기에도 선발투수는 윤성환이었다. 그런데 지난 7월 10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7.07(28이닝 28실점 22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8월 들어 윤성환을 괴롭혔던 건 기습번트였다. 지난 3일 문학 SK전(5⅓이닝 7실점 6자책)과 9일 대전 한화전(4⅔이닝 8실점)에서 피안타 23개를 기록했는데, 기습번트에 대한 내야의 미스 플레이 이후 무너졌다.

약점이었다. LG가 이를 놓칠 리 없다. LG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이형종과 임훈이 연속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3루수 최재원은 잇달아 허를 찔렸다. 3경기 연속으로 당한 셈이다.

앞의 2경기를 고려한다면, 이후 과정은 ‘난타’여야 했다. 하지만 윤성환을 무사 1,2루 위기를 이겨냈다. 유강남, 양석환을 범타로 처리했으며 LG의 베이스러닝 미스까지 더해졌다.



윤성환의 위기관리 능력은 뛰어났다. 위기가 적지 않았다. 3회를 제외하고 7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았다. 선두안타 출루만 5번. 2회는 물론 1회와 4회에도 2사 1,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윤성환은 후속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2루서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 뒤 흔들림도 없었다. 박용택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와 7회에도 피안타 1개씩을 기록했지만 깔끔하게 막았다.

최근 윤성환의 피칭 중 가장 강렬했다. 7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그의 강점인 칼날 제구도 돋보였다. 104구 중 스트라이크가 76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73%로 매우 높았다.

윤성환이 가장 최근 승리를 거둔 건 지난 7월 5일 대구 LG전. 40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만났다. LG전에 강했던 그는 LG를 다시 만나면서 기나긴 ‘여덟수’를 끝냈다(9승 9패). 시즌 LG전 3경기 3승. 100% 승률이다. 그리고 LG전 평균자책점도 2.70(20이닝 6실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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