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방화에 무너진 니퍼트-두산 최다승 타이기록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2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9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초까지만 해도 8-5로 앞선 두산의 승리가 점쳐지는 경기였다. 하지만 9회말 2사 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두산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 이 경기 전까지 시즌 21승째를 거둔 니퍼트는 이날 승리할 경우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세운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22승)을 세우게 됐다. 또한 두산의 승리시 두산도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91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니퍼트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요건을 채우면서 이날은 두산의 타이기록의 날이 되는 듯했다. 두산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벌려갔다. 그러나 9회말 2사 후 모든 게 어그러졌다. 이현승이 2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에 올라온 홍상삼이 흔들렸다. 홍상삼은 첫 상대 장운호에 중전안타를 맞더니,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하주석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준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상삼은 김태균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순식간에 점수는 1점차가 됐다. 여기서 두산은 김성배로 투수를 바꿨지만, 오선진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리면서 경기는 9-8로 뒤집혔다. 두산에는 최악의 날이었고, 트래직넘버 1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던 한화가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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