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조직위원장 사퇴 통보, “임명권자 뜻”으로 생각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압력이 아니라 통보를 받았다.”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월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퇴한 배경에 대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고 자신은 이를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평창조직위원장 사퇴 통보를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조 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이만희 의원(새누리당)으로부터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기 전에 김 전 장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압력이 아니라 통보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사퇴를 시킨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조 회장은 “최근에 신문 지상을 통해 알았다”며 사퇴 압박설에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후 정유섭 의원(새누리당)이 “장관이 물러나라고 했을 때 이유도 잘 알아보지 않고 순순히 물러났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조 회장은 “임명권자의 뜻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지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웠던 조직위원장 사퇴는 ‘최순실 스캔들’에 문체부가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후 떠올랐던 의혹사건 중 하나다.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 재임 당시 최순실의 이권 개입 사업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업체 ‘누슬리’의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수주 노력에 걸림돌이 됐고, K스포츠 재단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 전 장관이 조 회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 사퇴 관련, 정부의 압력을 확인함에 따라 체육계 전반에 걸친 최순실의 이권 개입 의혹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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