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배구 경사의 날...대한항공-흥국생명, ‘동반 우승’ 축포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인천이 배구의 날이 됐다. 한날 인천을 연고로 한 남녀 팀이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남자배구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2016-2017 V리그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승리했고, 흥국생명은 KGC 인삼공사를 맞아 3-0(25-15 25-13 25-21)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으로서는 9년만에 오르는 리그 정상이었다. 2000년대 중반 여자배구 최강자였던 흥국생명은 어느새 변방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3년 전 박미희 감독 부임과 함께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박 감독은 여자 지도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깨버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 감독은 흥국생명을 이번 시즌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스포츠 최초로 우승을 일궈낸 여성 감독 타이틀을 달게 됐다. 대한항공은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랐다. 사실 앞서 두 차례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가 있었다. 지난 2월 2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지난 3일 치렀던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하며 샴페인 뚜껑을 쉽게 따지 못했다.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었다.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지만 접전 끝에 2세트를 넘겨줬다. 3번째 세트에서 가스파리니의 득점이 폭발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으나 4세트를 삼성화재에게 내주며 경기가 풀세트까지 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은 대한항공이 앞섰다. 앞서 열린 흥국생명의 우승 축제의 기운을 대한항공이 그대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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