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이틀 연속 퀵후크한 로버츠 "옳은 결정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틀 연속 선발을 조기에 강판시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지 않았다.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3-1로 이긴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힐은 이날 5회까지 안타 2개로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투구 수는 75개였다.

리치 힐은 이날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5이닝만에 교체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6회 로모를 올린 것에 대해 "로모에게 상대 라인업의 그 부분을 맡기려고 했다. 선발이 75개를 던지든, 85개를 던지든 그 지점은 로모에게 맡길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마누엘 마곳, 윌 마이어스 두 우타자와 스위치 히터인 얀헤르비스 솔라테를 우완 로모에게 맡긴 것. 어찌됐든 결과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이었다.



로버츠는 힐이 타석에서 오른손에 사구를 맞은 것은 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의 오른손은 X-레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로버츠는 하루 전 5회까지 3실점한 선발 마에다 켄타를 투구 수 77개만에 강판시킨데이어 다시 한 번 3실점 이하로 기록한 선발을 5회만에 내리며 이틀 연속 선발을 일찍 내려보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도 우리 선발들이 경기를 오래 끌고 갔으면 한다. 리치도 경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고, 켄타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어제와 오늘 두 경기는 팀에게 어떤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했다. 그 경기를 이기기를 원했다"며 자신의 결정을 '올바른 교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선발을 조기에 바꾼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결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로모와 우타자의 매치업을 고려했고, 전날 경기는 0-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타석에서 대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에다 켄타는 전날 경기에서 5이닝 3실점 후 강판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힐이 캠프 기간 빌드업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도 고려사항이었을 것이다. 캠프 기간 커브 제구에 애를 먹으며 몇 차례 조기강판됐던 힐은 LA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 65개를 겨우 채웠다. 당시 로버츠는 "65개에서 90개로 늘리는 것은 괜찮다"며 시즌 첫 등판 힐의 제한 투구 수를 암시했다. 힐은 감독의 교체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한다. 스프링캠프부터 빌드업해온 과정을 봤을 때, 아주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그는 "손에서 공이 나오는 느낌이 많이 좋아졌다. 기술적으로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회 타석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공에 오른손을 맞은 그는 로버츠 말에 따르면, 당시 상태를 살피러 온 감독에게 "이제 출루율이 10할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힐은 웃으면서 "투구에 맞은 것은 내 선수 경력에서 처음이다. 이제 야구선수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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