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미리보기] 류현진, 팀에게 위닝시리즈를 안길 수 있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에게 최고의 칭찬은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라는 말이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5회를 못채웠지만, 2점만 내주면서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두번째 등판은 어떨까? 컵스 원정 3연전에서 첫 두 경기 1승씩 나눠가진 상황, 위닝시리즈를 놓고 다툴 마지막 경기에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

LA다저스(류현진) vs 시카고 컵스(브렛 앤더슨) 4월 14일 오전 3시 20분(현지시간 13일 오후 1시 20분), 리글리필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CSN(컵스)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가능성을 보다 2년간의 지긋지긋한 어깨 부상을 털고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하며 순항했지만, 5회 홈런과 안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7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4 2/3이닝을 던졌지만, 8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특히 패스트볼 구속도 꾸준히 유지했고, 체인지업이 위력을 되찾으며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글리필드는 지난 2013년 그가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 MK스포츠 DB
10승의 추억 리글리필드는 류현진에게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지난 2013년 8월 3일(한국시간) 한 차례 등판을 가졌는데 5 1/3이닝을 던지며 11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열번째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타선이 빨리 터져줘서 편하게 던졌다. 저번 경기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난 경기보다 구속이 덜나와서 안타를 많이 맞은 거 같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팀이 원정 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팀 승리에 기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때와는 다른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팀이지만, 추억은 추억일뿐이다. 당시 류현진이 상대했던 타자들 중 현재까지 컵스에 남아 있는 타자는 주전 1루수 앤소니 리조 단 한 명이다. 당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밑바닥을 맴돌고 있던 컵스는 이제는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으로 성장했다. 1번 타자 카일 슈와버부터 8번에 있는 하비에르 바에즈까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지난해 홈런 20개를 쳤으니 말 다했다. 지난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0.314의 타율에 14개 홈런을 터트린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단연 경계대상 1호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가장 경계해야 할 컵스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재활 동지 상대 선발 브렛 앤더슨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시즌 앤더슨이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전반기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함께 재활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랜든 맥카시, 앤더슨 등 재활 선수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앤더슨은 허리 디스크, 손가락 골절 등 화려한 부상 역사를 갖고 있지만, 땅볼 유도 능력이 좋아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4경기에 나와 1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컵스와 1년 35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고,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작은 좋다.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전투수는 됐지만, 5 2/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준수한 내용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8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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