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최근 ‘대체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최주환(29)과 정진호(29)가 ‘주연’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두산은 상대 선발 박세웅을 무너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박세웅이 그동안 두산전 통산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14.21(19이닝 30자책)을 기록할 정도로 약했지만 이날 양상은 달랐다.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4회까지는 매 이닝 출루하면서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결국 6회초까지 양 팀 모두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눌리며 1점을 뽑아내기 어려운 랠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두산에서 먼저 해결사로 등장한 건 최주환이었다. 6회 1사 만루 찬스가 최주환에게 돌아간 것. 최주환은 최근 기존 주전이던 오재원, 오재일 등이 부진하며 선발 출전을 늘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앞 두 타석에서는 병살타-삼진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6회 돌아온 ‘원 찬스’서 최주환은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으로 뻗어나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좌익수에게 잡혔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기에 넉넉했다. 이로써 두산은 치열했던 0-0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리드를 잡아갈 수 있었다. 동시에, 승리가 절실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이미 114구를 던진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귀중한 점수였다.
시계를 돌려보면 선취점을 올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든 정진호의 공도 컸다. 정진호도 최근 박건우의 대체자로 출전 기회가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이날은 앞선 두 타석에서 뜬공-땅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진호는 중견수 우측 방면으로 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정진호의 출루 이후 롯데 배터리가 볼넷 2개(고의 볼넷 1개 포함)를 허용하면서 만루까지 이어졌다.
정진호의 활약은 쐐기포로도 이어졌다. 정진호는 1-0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시영의 4구 144km 속구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이 시점 관중석에서는 승리를 확신하는 “최~강두산” 응원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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